WDU 피플
건강한 재료에 집중하다! 식료연구가 이채윤 동문(한방건강학과 12학번)
Q. 식료연구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워낙 몸이 약해서 자랄 때 음식을 매우 신경 써서 먹고 자란 편이었어요. 거기에 손맛 좋으신 친할머니 영향으로 요리하는 것도 참 좋아했죠.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먹었던 좋은 음식을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좋은 식재료를 찾다 보니 YMCA에서 주관하는 ‘땅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공동체를 알게 됐어요. 그 곳에서 진행하는 유기농 소비자 운동에 합류하면서 식재료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동시에 동물복지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요. 그때가 벌써 25년 전 일이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식료 연구에 몰두한 계기는 10년 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건강을 챙기면서였죠. 처음 병원에서 어머니가 말기 암 3개월 선고를 받으시고, 치료가 불가하다는 소견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어머님을 보필해드리고 싶어 수소문한 끝에 대체의학으로 치료하는 선생님을 찾게 됐어요. 그것이 계기가 돼 식이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환자가 사는 날까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방건강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식재료의 중요성을 깨닫고 식재료에 대해 더 파고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바로 관련 학문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식재료가 인체에 미치는 작용 등의 원리를 배울 수 있는 한의학과 현대 영양학을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적당한 곳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식재료 손질하는 모습
Q. 입학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나요?
원광디지털대 한방건강학과 과정을 이수하는 4년 동안, 원광약선연구회 활동도 함께 했어요. 그렇게 한의학과 약선(藥膳)음식 연구 활동을 하면서 식재료로 사람의 병을 예방하는 것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Q. 원광약선연구회란 무엇이죠?
원광약선연구회는 05학번 선배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생들의 모임이에요. 그래서인지 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죠. 또 지도 교수님인 최윤희 교수님의 지도 아래 맛테이스팅 워크숍과 학술제를 개최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현재 제가 약선연구가로서 활동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죠.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가 지금까지 고민했던 생각과 축적한 지식을 정리해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강연 활동을 해볼 생각입니다. 직접 만나는 기회를 넓히고자 해요. 또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정말 잘 먹고 있는지’를 그날 먹은 식단을 통해 컨설팅해주고 싶어요. 한 단계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 먹는지도 알려줌으로써 ‘건강한 식재료’로 ‘잘 먹는’ 문화를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바람입니다.
Q. 나에게 원디대란?
나에게 원광디지털대학교란 ‘대지’입니다.
막연했던 제 인생 이모작을 실현할 수 있도록 터전이 되어 준 곳, 그 곳이 바로 원광디지털대학교입니다.